지방과 당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장내 세균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 소속이자 미국 오리건주 주립대학교 교수인 캐시 마그누손 박사와 연구진은 일반식과 고지방식, 고당식을 비교한 결과 인지적 유연성의 현저한 저하와 관련이 있는 장내 세균에 변화를 주고 또 적응하기 위한 능력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고당식에서 가장 큰 장단기 기억력 저하가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는 생후 2개월 된 쥐 18마리를 3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고지방식(지방 42%, 탄수화물 43%), 고당분식(탄수화물 72%, 지방 12%), 일반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식이변경 전과 그 이후 2주에 걸쳐 분변의 미생물군유전체 분석, 하강 대기시간(step-down latency)과 새로운 목표 및 새로운 위치 해결능력을 조사했으며 장단기 기억력과 인지유연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수중미로 검사는 식이를 바꾼 이후 5-6주차에 실시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 또는 고당식이 제공된 쥐들은 4주가 지난 이후, 일반식을 먹은 쥐에 비해 다양한 정신적 및 육체적 기능 테스트 수행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인지적 유연성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인지적 기능과 행동에 관한 지방과 당의 영향력을 조사한 다른 연구들과 동일하다며 이것이 미생물군유준체의 변화와 일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제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저널(Neuro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