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이라면 채소나 단백질로 식사를 시작해 탄수화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Diabetes Care'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코넬대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이면서 과체중 또는 비만인 대상자 11명을 모집한 후 혈당을 조절해주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토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피험자는 모두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으로 구성된 628 칼로리 상당의 식사를 먹기 전 12시간 금식했다.
이후 일주일간 탄수화물을 먼저 먹고, 껍질을 벗긴 구운 닭고기와 샐러드 조금, 버터를 첨가한 데친 브로콜리를 15분 후에 섭취하도록 했으며, 이후 일주일간은 동일하게 먹되 먹는 순서를 바꾸어 샐러드와 브로콜리를 먼저 먹은 후 닭고기와 탄수화물을 차례대로 먹었다.
연구진은 식전과 식후 30분, 60분, 120분에 혈액 샘플을 채취한 결과,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은 피험자의 혈당이 탄수화물을 먼저 먹은 사람에 비해 29% 낮았다고 밝혔다. 또, 이후 60분과 120분이 흘렀을 경우에도 각각 37%와 17%가 낮았다.
코넬대 연구진은 "결과를 보고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데 고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기간 추적 조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 9%에 해당되는 2900만명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0%는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다.
제 2형은 당뇨병에서도 가장 흔한 질병으로 주로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체내 세포가 인슐린 호르몬에 내성을 가지거나 체내가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 인슐린은 체내 세포가 혈당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