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지지부진 '곳곳 암초'

  • 등록 2015.06.25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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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정책처, 기업 유치.단지분양 실적부진 지적...LH 공사대금 체불 공사 중단

2013년에 마무리됐어야 할 국가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3년 이상 지연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국회예산정책처(NABO)가 발표한 ‘2014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계획 대비 3년 이상 지연되고, 기업 유치 및 단지분양 실적이 부진하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농식품부가 식품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연계해 식품기술 융복합단지를 종성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시킬 목적으로 2009년부터 시행했다.


2014년 348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이 중 113억원이 집행되고 228억원이 이월, 7억원이 불용된 상태다.


입지선정(전북 익산)과 사업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선정, 기본계획 수립이 지연되면서 2016년 상반기에 입주 공사를 마무리하고 차례로 기업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당초 계획은 2012년까지 160개소의 기업·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2014년 말 현재 입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곳은 103개소(64.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실적 또한 농식품부가 2014년 11월 산업단지 분양 공고를 내고 분양면적 34만㎡와 투자액 526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올해 5월 기준 계약면적은 7.8만㎡로 목표대비 22.9%였고, 투자금액은 121억원으로 목표대비 23%에 머물렀다.


더욱이 계약을 맺은 4개 기업은 MOU 당시 13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실제 계약금액은 고작 121억원(9.3%)이었다. 4개 기업체 중 3곳은 전북도 내 기업이며 1곳은 식품기업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내에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예산정책처는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최근 어려운 경기상황 탓도 있지만 당초 MOU 체결을 맺은 국내 식품 선도기업의 계약, 입주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농식품부에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공정관리를 강화하고, 투자협약을 맺은 국내 선도기업들의 입주를 촉진해 전체 산업단지 분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단지 분양과 기업 입주 등 실질 투자가 이루어지고 산.학.연 상호 연계를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 같은 이유로 전북 익산의 식품클러스터 조성 공사 현장은 사업자인 LH가 장비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건설업계와 갈등을 빚는 등 한때 상당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공사에 참여한 건설기계장비업체 근로자 20여명은 지난 23일 LH익산사업단을 찾아 그동안 밀린 장비대금 지급을 촉구했다.

 


푸드투데이 김현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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