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당 함량 표시에 있어 첨가당을 따로 표기할 경우 소비자들은 영양성분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회 저널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은 로스앤젤레스, 발티모어, 애틀랜타의 27명 성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라벨의 '첨가당'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인터뷰한 결과, 참가자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연구진은 식품에 들어있는 총 당량(g) 중 일부인 '첨가당'을 별도로 표시한 표를 소비자에게 제시했을 때, 다수가 당 함량을 잘못 헤아렸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러나 현재 식료품점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첨가당'이 따로 표시되지 않은 영양성분표는 대부분 식품에 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정확하게 분별해냈다.
연구진은 또 1,088 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현행 영양성분표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으며, 개정안에 표시된 '첨가당'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첨가당이 표시되지 않고 '당류(Sugars)'만 표시된 라벨을 처음 본 소비자 중 92%가 식품의 총 당 함량을 정확하게 계산했다.
반면 '당류'와 '첨가당'이 표시된 라벨을 정확히 이해한 참가자는 55%, 총 당류(Total Sugars)와 첨가당이 표시된 라벨을 이해한 경우는 66%였다.
상점에서 식품라벨을 자주 확인한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에서도 45%만이 '당류'와 '첨가당'이 구분되어 표시된 라벨을 보고 당 함량을 정확하게 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국제식품위원회 소속 크리스 솔리드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식품 구매시 라벨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종합하는 능력이 관건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연구는 '첨가당'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을 때, 우수한 이해력이 상당히 발생한다는 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식품 라벨 중당류의 양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미 식품의약품청(FDA)은 소비자가 자연 생성된 당류와 제품에 첨가된 당류의 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당류 아랫줄에 '첨가당'을 별도로 표시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새로운 라벨 포장에는 열량과 총 제공량을 더욱 분명하게 표시하도록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