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청소년들에게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저염 실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학교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 저감 학교급식소’를 지정, 올해 모든 학교로 확대해 478개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나트륨 저감 실천 학교급식소는 초·중·고·특수학교에서 연중 매 식 마다 국(찌개)의 염도를 0.6% 이하로 제공하는 집단급식소를 말한다. 시는 지난해까지 27개소를 지정해 운영했었다.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36명과 함께 이들 478개 학교급식소에서 제공되는 국.찌개류 등의 나트륨 함량(염도)를 측정하는 한편, 학교급식소 영양사의 저염식에 대한 인식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학교급식소에 권장하는 국물 요리 염도를 0.6% 이하로 기준을 정해 실시했으며 조사결과 407개교(85.15%)의 학교급식이 염도 권장기준인 0.6% 이내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 기준보다 초과된 학교의 영양사는 국 이외 찌개류의 경우 염도를 너무 낮추면 맛이 떨어져 학생들이 먹지 않아 어렵다며 학교 급식이라도 찌개류에 대해서는 기준 염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염도 측정시 학교급식소 영양사를 대상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91%(433명)가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81%는 학생들에게 저염 식이의 필요성에 대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국민영양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민 1일 나트륨 섭취량은 4,027mg으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2,000mg의 두 배 이상이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이유는 전통식품(김치, 장류, 젓갈) 및 가공식품(라면 등) 섭취빈도가 높고, 저장음식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소금과 조미료를 상당량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20% 저감화한 3,900mg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트륨 과다 섭취의 폐해를 최소화하고 나트륨 섭취량 목표 달성을 위해 교육청과 협력해 미래세대 어린이들의 입맛을 좀 더 싱겁게 조절하기 위한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