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정부.여당, 메르스 이용해 원격의료 추진 꼼수"

  • 등록 2015.06.09 18: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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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대표 정인석)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메르스 사태를 교묘하게 이용해 원격의료를 추진하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의총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아직 처리되지 못한 경제 활성화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럴 때 원격진료 의료시스템이 시작되지 못해 아쉽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원격진료 의료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맞장구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의총은 "원격의료가 전염력이 강한 감염병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학적으로 단 1초의 고찰도 하지 않고 내뱉은 발언"이라며 "지금 사태가 비전문가들이 보건의료를 좌지우지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임에도 또다시 의료에 있어 문외한인 자들이 원격의료라는 위협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메르스와 같이 전염력이 강한 감염성 질환 감별은 병력 청취와 자세한 문진, 이학적 검사가 필수적이고, 혈액이나 객담 검사 등의 검사는 이러한 과정 뒤에 시행해 진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학적 검사에는 시진, 청진, 촉진, 타진 등의 구체적인 과정이 포함되고 시진과 청진은 호흡기 질환 감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모니터를 보고 진료를 해야 하는 원격의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의총은 제도적 장치의 기본은 '보건부 독립과 저수가 제도의 개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문가에 의해 자행된 관치의료 타파와 전문성 확보, 질병 예방업무 기능이 상실된 보건소 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보건부 독립은 필수적이며, 메르스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된 박리다매식 외래 진료, 다인실 위주의 시설기준 미달 입원 병실 문제, 시장을 방불케 하는 대학병원 응급실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의총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원격진료 발언이 무지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의사와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정부도 여당의 이러한 움직임에 편승해 원격의료 시행을 강행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드투데이 김현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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