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사장 도성환)가 지난 4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전국 각 매장에서 세계맥주페스티벌을 개최, 다양한 브랜드의 세계 맥주를 최대 45%까지 할인 판매 중이다.
세계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2.1%에 불과했으나 2010년 15.4%, 2011년 18.2%, 2012년 22.9%, 2013년 30.4%, 2014년 32.8%, 2015년 1~5월 40.2%로 최근 6년 새 3배 이상 급증하면서 마련한 이벤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소비자들이 찾는 맥주 선호도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올해 1~5월 자사 세계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 온 라거 계열 맥주를 제치고 밀맥주인 독일 파울라너 맥주가 단품 기준, 세계맥주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밀맥주인 벨기에 호가든이 2위, 흑맥주인 아일랜드 기네스가 3위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에일 계열 맥주들이 약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라거 계열인 일본 아사히, 네덜란드 하이네켄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으며, 에일 계열 밀맥주가 세계맥주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거와 에일은 맥주 발효과정의 효모와 온도 차이에 따라 구분한다. 기존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라거 맥주(하면발효맥주)는 4~10도의 낮은 온도에서 6~10일간 발효시켜 목 넘김이 짜릿하고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에일 맥주(상면발효맥주)는 16~21도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3~6일 정도 발효시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며 밀, 흑맥주 등이 대체로 에일에 속한다.
사측은 올해 1~5월 기준 맥주 카테고리 내에서 세계맥주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40% 대를 돌파하는 등 세계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편의점, 크래프트 비어 펍 등을 통해 세계맥주를 경험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라거에 편중돼 있던 기호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플러스 세계맥주 매출 내 라거 맥주 비중은 지난해 64.6%에서 올해 57.2%로 감소한 반면, 에일 맥주 매출비중은 지난해 24.6%에서 올해 31.1%로 오르면서 30% 대를 돌파했고, 혼합 맥주도 10.8%에서 11.7%로 몸집을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