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용량이 어린이, 특히 남자아이의 과잉행동장애(ADHD)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2000-2001년 국립보건영양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피레스로이드계 농약이 검출된 남아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ADHD 발생 가능성이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8세~15세 아동 687명의 ADHD증상에 관한 진단 면담과 피레스로이드계 농약의 바이오마터 자료 중 농약 노출량은 무작위 소변 검체로 측정한 결과다.
피레스로이드계 농약은 환경보호청(EPA)이 인을 함유한 농약 2종을 금지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 농약은 급성 독성이 없어 거주지 농약 관리와 공중 보건 용도로 안전하다고 여겨져왔다.
그러나 동물이 피레스로이드계 농약에 노출되면 충동성과 과잉행동에 취약해지고, 수컷 마우스에서 도파민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파민은 뇌에서 여러 행동을 관장하는 신경화학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피레스로이드계 노출의 바이오마커인 소변 3-PBA가 검출된 남아는 바이오마커가 없었던 이들에 비해 ADHD 발생 가능성이 3배인 것을 발견, 3-PBA 검출치가 10배씩 증가할수록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50%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아의 경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피레스로이드계가 비잔류성이고 빠르게 대사된다는 점에서 시간을 두고 측정한다면 농약 노출을 특정지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있을 연구에 이를 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