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심 환자 1명이 발생한 경상남도(도지사 홍준표)가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의사들이 나서 도민들의 공포감을 줄이기 위한 모습이 눈에 띈다.
경남도의사회(회장 박양동)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당황하지 말고 의사회를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분들은 쉽게 이겨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언론이나 SNS에서 주장하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아야하고 비의료인과 문자로 퍼나르는 괴담은 무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내용과 기사로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고 비전문가들은 슈퍼전파자, 슈퍼변이 등을 거론하며 메르스가 뭔지도 모르고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초기 정부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제부터는 의사협회와 정부 발표를 믿고 따라야 문제를 해결하고 혼란이 사라질 것"이라며 안전수칙을 따라줄 것을 강조, 만약을 대비해 도 의사회 3,500여명 회원이 도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긴급대응에 들어갔으며 예방과 역학조사 등을 수행하는 보건행정과에 직원 4명을 증원하는 등 TF팀을 꾸렸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전 직원이 3교대 24시간 근무에 들어갔고 도 의사회와 약사회가 적극 참여하기로 하는 등 18개 시군에 대책본부를 구성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