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격인상 커피전문점 도미노 가격인상 부르나

  • 등록 2014.07.21 15: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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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커피값 인상 설득력 없다...원두값↓"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가 "스타벅스 음료 가격인상은 설득력이 없다"며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부르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21일 밝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 이석구)는 지난 16일부터 23개 품목의 가격을 100~200원, 평균 2.1% 인상, 아메리카노(Tall)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라떼(Tall)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인상했다.

협의회는 "스타벅스의 2013년 재무제표를 보면 임차료는 지난 2012년 대비 2013년 약 162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 기간 매출액은 약 912억원이 증가해 매출대비 비중으로 보면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6.3%에서 2013년 6.7%로 소폭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45.6%에서 44.5%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욱이 "아라비카 생두(1kg)의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은 4179원으로 지난해 3280원보다는 상승했으나 스타벅스의 이전 가격인상 시점인 2012년에 비해서는 10.4% 하락했다"며 "지난 2012년 이전 가격 인상 시점인 2010년과 비교해도 올해 평균가격은 오히려 더욱 큰 폭(12.8%)으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2010년 1월과 2012년 5월에도 가격을 인상함으로 4년 6개월간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협의회는 스타벅스가 지난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7.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유지를 위해 손쉬운 소비자가격 인상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특히 "지난 2012년 5월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한 뒤 커피빈(7월), 투썸플레이스(8월), 할리스커피(9월), 엔제리너스(10월)가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점을 미뤄 볼 때, 이번 스타벅스의 가격인상도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부르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음료의 소비가 많은 여름철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소비자의 가격저항을 피하려는 업체의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커피가격에는 이미 거품이 많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소비자단체는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근거를 납득할 수 없으며 이를 근거로 한 무분별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번 가격인상의 근거로 임차료, 인건비, 시설관리, 음료의 지속적인 원가 상승요인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푸드투데이 김주리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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