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권 승계 '형제의 난' 언제까지?

  • 등록 2014.07.11 14: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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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기업 중 17곳 형제간 경영권 타툼 심화


국내 재벌 2곳 가운데 1곳이 혈족간 상속재산·경영권 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재벌닷컴과 산업·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에서 지금까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모두 17개로 집계됐다. 


국민 간식 '라면' 사업을 놓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신춘호 농심그룹이 갈등을 겪었고, 국내 1위 재벌그룹인 범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상속재산을 놓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형제간의 소송전이 불거진 바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삼성과 CJ 간 소송 분쟁은 삼성 측이 승소, 이맹희 전 회장의 상고 포기로 종결됐다. 


지난 1992년 한화그룹에서는 빙그레가 분가할 무렵, 한양유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김호연 전 회장이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995년 가족 행사에서 극적 화해로 마무리 된 바 있다.


또한 한라그룹은 정몽국 배달학원 이사장이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측의 주식매도 건을 사문서 위조 등으로 고소하며 분쟁이 불거졌으며, 태광그룹은 이호진 회장 등 남매간 상속분쟁을 겪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02년 조중훈 전 회장 타계 후 계열이 분리되면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정석기업 차명주식과 대한항공 면세점을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철회로 끝났다. 


최근에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2세들이 재산분쟁 중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의 배임 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한편, 대기업 혈족간 경영권 물려주기로 형제의 난이 계속 되고 있는 와중에 지난 5월 11일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지 62일이 지난 현재 세간에서는 이 회장 2세 남매들 간에도 상속재산·경영권 다툼이 불거져 나오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푸드투데이 김주리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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