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피부노화·지방간·간염증 악화시킨다

  • 등록 2014.06.17 1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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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현 교수 연구팀, 배아 독성 및 발달장애 까지 확인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막연히 해롭다고만 알려진 트랜스지방이 어디에 어떻게 해로운지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인 불포화지방산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고체상태의 지방으로, 불포화지방산과 유사한 구조이지만 체내에서 배출속도가 매우 느리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트랜스지방은 가장 흔한 형태인 탄소 18개짜리 엘라이드산(Elaidic Acid)이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BK21 플러스 사업, 일반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생화학, 분자영양학 및 영양유전체학 분야 국제학술지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지 온라인판에 지난 5월 26일자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쉬를 이용해 트랜스지방이 혈관청소기로 주목받는 혈청 고밀도지단백질을 변형시켜 세포독성과 혈관독성을 유발하는 것을 알아냈다.


제브라피쉬는 유전체 구조가 사람과 비슷하고, 수백 개의 알을 낳아 대량의 유전체 기능연구와 신약 및 독성물질 검증에 적합한 잉어과의 어류로 길이 2-3 cm정도 된다.


고밀도지단백질(HDL, high-density lipoprotein)은 혈청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하여 간세포로 되돌려 담즙산으로 분해, 배설하고 혈관 벽에 쌓인 동맥병변 노폐물을 제거하는 이른바 혈관청소기 역할을 한다.


즉, 이번 연구로 트랜스지방이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유익한 고밀도지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도록 변형시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측은 나아가 제브라피쉬에서 트랜스지방이 지방간과 간염증을 악화시키는 것을 알아내 향후 간기능 개선 연구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트랜스지방을 섭취한 제브라피쉬에서의 피부세포 노화유발 효과와 제브라피쉬에서의 배아 독성 및 발달장애 효과 또한 확인했다.


조경현 교수는 “장기간의 인재육성을 통해 우수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여 지역대학의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논문의 제1저자는 영남대 생명공학부 1기 입학생 박기훈 연구원(생명공학과 석박통합 5년)으로 지난 10년간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을 통해 조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전문성을 쌓아 왔다.

푸드투데이 김주리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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