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향토기업들이 부산 발전을 위해 뭉쳤다.
대선주조, 부산우유, 비락, BS투자증권, 파크랜드는 6,7일 이틀에 걸쳐 대선주조 본사 2층 회의실에서 부산 사랑과 부산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사랑해요, 부산!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날로 침체되는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기업들이 서로의 제품을 애용하고 홍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같이해 이뤄졌다.
지역 향토기업들이 모여 서로의 제품 애용을 통해 부산 경제 살리기에 나선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 시도된 일로 앞으로 얼마나 가시적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특히 부산의 시급한 해결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 이들 5개 기업이 ‘윈-윈 전략’을 통해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 곧바로 신규 인력 채용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부산 전체의 발전과도 직결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업계에서는 이들 5개 기업의 임직원 수를 합치면 2000여 명으로 가족과 지인들에게까지 ‘윈-윈 전략’의 취지를 적극 알리고 실천한다면 개별 기업의 매출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소주병에 참여 기업의 생산 제품 및 기업 이미지를 인쇄해 무료로 홍보해 주는 한편 창사기념일에 이 소주를 선물하기로 했다. 또 직원 간식을 부산우유와 비락 음료로, 회사 및 직원 거래 증권사를 BS투자증권으로 바꾸기로 했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협약 기념으로 파크랜드 생산 양복을 새로 샀으며, 직원들에게도 파크랜드 의류를 적극 구입토록 지시했다.
이에 호응해 다른 기업들도 직원 회식은 물론 개인적 술자리에서도 대선주조 소주를 마실 것을 다짐했다.
김남일 부산우유 조합장은 “소주 안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저는 물론 전 직원들이 부산소주인 ‘시원’ 과 ‘시원블루’ ‘예’만 마심으로써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주도한 대선주조 박 대표이사는 “부산기업이 서로의 제품 애용으로 부산 살리기에 나선 것은 실천 가능하면서도 폭발력이 대단한 기획”이라며 “실제적 효과가 확인될 경우 참여 기업 수를 점진적으로 늘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