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P초교, 부패한 우유 학생에게 공급 '파문'

  • 등록 2011.04.06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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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급식 안전불감증" 책임자 처벌 촉구

군산 모 초등학교에서 생산된 지 40여 일이나 지난 우유를 급식용으로 일부 학생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단체에서 급식 책임자의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먹을거리 안전 불감증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6일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군산시내 P초등학교가 지난 4일 점심 때에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20여개를 2학년 학생들에게 배급했는데 이를 먹은 학생들이 배앓이를 하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학생들이 마신 우유의 유통기한은 2월 19일로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먹은 학생들 대부분이 "우유 맛이 이상하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대부분 마시는 즉시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배앓이 증세를 심하게 호소한 13명은 인근 병원에서 투약 처방을 받았고, 나머지 7명은 별다른 증세를 호소하지 않아 모두 귀가조치됐다.

  
조사결과 이날 급식소동은 학교측이 지난 2월 우유 납품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우유를 보관하다 40여일이 지난 후에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정상 우유와 함께 학생에게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조사에 나선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측이 유통기한을 넘긴 우유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보관하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유통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해당 학교는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우유 납품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납품했다고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40여 일이나 지난 부패한 우유를 공급한 학교측에 대해 지역사회단체가 철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군산학교급식개선 운동본부는 6일 "학생급식 안전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학교 측에서 무려 40여 일이나 지난 우유를 급식으로 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학교측의 안전 불감증을 강하게 꼬집었다.

  
이 단체는 "사건이 터지자 학교측이 납품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려 한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철저한 조사와 규명에 이어 시내 모든 학교의 급식재료 보관 상태를 확실하게 점검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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