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서해안 백합 조개 '귀한 몸'

  • 등록 2011.03.27 15: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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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이상 한파 등의 영향으로 서해안에서 나는 백합 조개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어 어민과 상인들이 울상이다.

 

27일 백합 주산지인 영광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통상 3월 중순부터 백수, 염산, 홍농 해안가에서 채취되는 백합이 올해는 거의 잡히질 않고 있다.

 

백합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도 예년보다 20~30% 올라 kg당 1만2000~1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복에 버금가는 고급 패류로 봄철 별미로 각광을 받는 백합은 갯벌이 아닌 모래에 서식해 다른 조개들보다 깨끗하고, 탕이나 찜, 회, 구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조개다.

 

겨울철에 수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을 멈춘 후 겨울을 나는데 올해는 강추위에 바다 수온이 낮아진 까닭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백합을 채취해 판매하는 강대덕(56.영광군 염산면)씨는 "전혀 나질 않아 아예 채취를 포기한 상태다"면서 "이번 달 날씨도 추워 당분간 백합 구경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업을 하는 서영애(60.여.영광군 백수읍)씨는 "31년간 백합 장사를 했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면서 "찾는 손님은 많지만, 백합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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