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꽃가루 나돌아'..나주배 명성 먹칠 우려

  • 등록 2011.03.22 10: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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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상 활개..미검역.발아율 저조 농가피해 우려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이른바 저질 배꽃가루가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어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꽃가루가 점조직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관련기관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2일 나주시와 배 농가 등에 따르면 배꽃 개화기를 앞두고 중국에서 밀수입된 인공수분용 꽃가루가 점조직을 통해 농가에 판매되고 있다.

 

보따리상을 통해 인천과 평택항 등을 통해 들여온 이 꽃가루는 정상적인 통관과 검역과정을 거치지 않은 밀수품이다.

 

특히 냉동상태 운반과 방습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인공수분의 가장 중요 기준인 발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가들이 이 같은 저질 꽃가루를 인공수분에 사용하면 수정(受精)이 불가능해 한해 농사를 망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

 

또 검역을 거치지 않은 만큼 식물에 치명적인 병해충 유입도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농가들이 구입하는 꽃가루의 밀수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배 품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고배'는 자가수정이 어려워 인공수분이 필수적이며 농가에서 수분용 꽃가루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악용해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밀수 꽃가루 판매상은 현재 나주지역에서만 6-7명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관이나 농촌진흥청 나주배시험장 등에서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밀수 등 불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박모(56.나주시 봉황면)씨는 "보통 주변에서 소개하는 업자를 통해 구입해 왔는데 밀수품이 적지 않아 제대로 발아될 지가 걱정이다"며 "관계 당국에서 제대로 지도단속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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