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져 옷깃을 여미는 요즘, 국내 제과업체들이 겨울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연간 약 1조원 규모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연간 매출의 90%를 성수기인 4월부터 9월까지 거둬들인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성수기에 맞춰 신제품을 주로 출시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은 아이스크림 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5년여 동안 비수기 매출이 연간 10% 이상 신장하면서 겨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800억원 정도였던 겨울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올 겨울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겨울 아이스크림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해태제과는 고객층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샌드형 아이스크림 ‘바이올린’과 ‘찰떡 시모나’ 2종을 출시했다.
‘바이올린’은 20~30대 여성, ‘찰떡 시모나’는 전통 먹거리에 대한 향수를 지닌 30~40대를 대상으로 한 야심작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층을 겨냥한 ‘바이올린’은 깔끔한 맛과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인 프리미엄 샌드 아이스크림이고, ‘찰떡 시모나’는 1976년에 첫 선을 보인 대표적인 샌드 아이스크림 ‘시모나’를 활용해 전통적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팥과 쫀득한 찰떡을 가미한 게 특징이다.
베스킨라빈스의 경우 지난 달 전국 매장에서‘엄마와 홍시’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를 선보였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홍시를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로 상큼하게 재현한 ‘엄마와 홍시’는 청도의 명산품인 ‘청도 반시’로 만든 제품으로 가을·겨울철을 겨냥한 신제품 중 하나다.
지난 8월에 출시된 하겐다즈의 ‘캐러멜 비스킷 & 크림’도 겨울철에 많이 찾는 제품의 하나다. 풍부한 크림에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하겐다즈의 캐러멜 아이스크림에 바삭하게 씹히는 벨지안 캐러멜라이즈드 비스킷을 넣어 새로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해태제과 마케팅부 아이스크림담당 장승식 팀장은 “비수기와 성수기 경계가 점점 낮아지면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 아이스크림 시장을 리드해 나가기 위해 보다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고객참여행사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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