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풍산나물콩 등 제주산 콩나물콩의 판매창구가 일원화된다.
21일 제주농업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14개 콩 주산지 농협으로 구성된 콩제주협의회(회장 부인하 구좌농협조합장)는 지난 18일 정기총회를 열고, 콩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산 콩나물콩부터 판매창구 일원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판매창구 역할을 하는 '센터조합'은 제주시농협이 맡고, 사업추진에 따른 세부사항은 실무협의회에서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올해는 우선 센터조합을 통한 판매창구 일원화를 원칙으로 하되, 기존 계약처에 납품하고 남은 콩의 경우 해당 농협에서 모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제주산 콩나물콩은 주산지 농협에서 각각 수매한 뒤 개별적으로 여러 거래처에 판매해 왔다. 때문에 업체 관리와 정보교류가 어려워 같은 콩인데도 들쭉날쭉한 가격이 매겨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농협은 판매창구가 일원화되면 수매량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때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 균일화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산지의 규모화.조직화가 이뤄지면 거래교섭력이 높아지고, 농가는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소득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콩나물콩 생산량은 1만4638t이며, 총 조수입은 400억 내외로 추정된다.
푸드투데이 이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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