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로 대표적인 기호품인 커피와 담배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10만576t으로 전년도보다 1.5% 감소했다.

커피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2003년(7만5331t) 이후 6년 만이다.

커피 수입액도 2억7628만달러로 전년도보다 4.5% 줄었다. 수입액이 감소한 것은 2002년(7142만달러) 이후 5년 만이다.

커피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베트남으로 수입량 기준으로 전체의 33.2%(3만3364t)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는 커피의 원료인 생두를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 외에는 중남미 국가들에서 커피를 수입한 경우가 많아 브라질이 전체 수입량의 17.2%(1만7343t)에 달한 것을 비롯해 콜롬비아 13.7%(1만3767t), 온두라스 11.1%(1만1116t), 페루 6.5%(6538t) 등이었다.

커피 수입이 지난해 6년 만에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호품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 커피 시세가 하락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커피 산업은 생두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한 뒤 인스턴트 커피시장이나 커피전문점에 공급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커피와 함께 대표적인 기호품으로 꼽히는 담배 수입도 지난해 감소했다.

지난해 담배 수입량은 5만1877t으로 전년도보다 7.5% 줄었다. 담배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2005년(3만457t) 이후 4년 만이다.

수입액은 2억4288만달러로 전년도보다 8.7%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최근 수년간 가장 작았다. 담배 수입액 증가율은 2008년 44.4%, 2007년 17.8%, 2006년 28.5%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수입량 기준으로 중국이 전체의 23.5%(1만2192t)로 가장 많았고 인도 23.2%(1만2026t), 브라질 18.9%(9805t), 말라위 9.3%(4799t), 독일 5.2%(2699t), 그리스 4.7%(2438t), 미국 4.1%(2132t) 등이었다.

커피나 담배 수출량은 수입량에 비하면 적은 편이었다.

지난해 커피 수출량은 800t(469만달러)으로 수입량의 0.8%에 그쳤고 담배 수출량은 2117t(719만달러)로 수입량의 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