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위스키가 수입산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생산과 내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막걸리 생산과 내수는 상종가를 쳤고 맥주와 소주는 소폭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업체들이 생산한 위스키 내수량은 4679㎘로 전년(7299㎘)보다 35.9%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최저치이자 10년 전인 1999년 1만8663㎘보다 74.9%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막걸리 내수량은 20만2103㎘로 전년보다 49.0% 증가했다.
맥주는 174만4927㎘로 3.7% 줄었고 소주는 116만1384㎘로 6.4% 감소했다. 약주와 복분자주 내수량은 각각 19.5%, 25.5%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다만 국산 위스키에 비해 수입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만1243㎘로 전년보다 8.9%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10년 전인 1999년 1만2564㎘와 비교해 69.1% 증가한 것으로서 국산 위스키 시장의 지속적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위스키는 늘어났다는 뜻이다.
위스키와 막걸리는 생산 면에서도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막걸리 생산량은 20만7925㎘로 전년(14만161㎘)보다 48.3% 증가했지만 국산 위스키는 6492㎘로 전년(8951㎘)보다 27.5%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맥주 생산량은 188만3267㎘로 1.3% 감소했고, 소주는 124만2268㎘로 7.0% 줄었다. 약주와 복분자주의 생산량은 각각 23.6%, 30.9% 줄어든 1만4788㎘, 8064㎘로 큰 폭의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수출실적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맥주는 국내시장에서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13만3206㎘를 수출해 전년보다 41.8% 증가했다. 막걸리는 5420㎘로 19.4% 증가했고 위스키 역시 1954㎘로 19.4% 늘었다.
반면 소주 10.7%, 약주 28.6%, 복분자주 25.5%의 감소세를 각각 보였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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