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분업체들의 밀가루 값 인하에 따라 빵 값이 내리고, 라면과 과자 가격도 내릴 전망이다.
제빵 전문그룹인 SPC는 25일부터 파리바게뜨, 삼립식품, 샤니 등 주력 회사의 빵 제품 18종의 가격을 4~10%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SPC는 2008년 7월 이후 세 차례 밀가루 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밀가루의 원가비중이 높지 않은 점을 들어 빵 값 인하에 난색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식품부 등 정부와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가격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비판적인 여론이 확산하면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SPC의 빵 값 인하결정은 라면업체와 제과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빵과 마찬가지로 밀가루를 많이 쓰는 라면업체들도 '인하 불가' 방침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라면'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농심도 가격인하 여부에 대한 정밀 검토에 들어갔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값 인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관련 부서에서 원가요소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2월 라면 값을 100원 올린 직후 4월 밀가루 값이 16%나 올랐다"면서 "제분업체들은 당시 밀가루가 인상됐던 것은 거론하지 않고, 2008년 7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30% 이상 인하했다는 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공정위 등에서도 라면 값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혀 난감한 상황이라고 그는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농심이 내주 중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제과업체들도 과자 값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과자는 빵이나 라면에 비해 밀가루의 원료 비중이 낮다"면서 "하지만 비판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어 제과업체들도 과자 값 인하가 가능한지 원가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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