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의 돌풍

  • 등록 2009.07.29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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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수입과일 체리의 돌풍이 거세다.

올해 미국에서 체리 풍작을 이뤄 맛이 좋고 가격도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최근 소비층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7월 들어 26일까지 체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 증가해 수입 과일 중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또 전체 수입과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8.7%를 기록해 전통적인 인기 수입과일인 바나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바나나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9% 늘었지만 간발의 차이(28.2%)로 체리에 밀렸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바나나는 매출 비중 27.3%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키위의 경우에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하면서 매출 비중 24.8%로 바나나에 이어 3위에 기록됐다.

홈플러스에서도 7월 들어 체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급 과일로 인식되던 체리가 최근 이처럼 대중화하고 있는 데는 가격의 영향이 크다.

환율 상승으로 6월말까지만 해도 가격이 작년에 비해 13~15% 가량 높았으나, 7월 들어서는 산지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작년보다 16% 가량 떨어졌다.

800g 기준으로 지난해 7월 1만3200원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5월초부터 6월 중순까지 출시되는 캘리포니아의 조생종은 신맛이 약간 강한 편이지만, 6월말부터 8월초까지 출시되는 워싱턴 체리는 단맛이 높고 품질이 우수해 인기가 높다.

워싱턴이 캘리포니아보다 위도가 높아 일교차가 크고 기후가 온화해 육질이 아삭하고 단단하며 당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해엔 특히 워싱턴의 강수량이 적당하고 일교차가 높아 품질이 우수한 체리가 많이 재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진 롯데마트 청과담당 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미국내 체리 산지 기후가 최적의 조건을 갖춰 생산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저렴해졌다"며 "최근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체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7월 들어 처음으로 체리 매출이 바나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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