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10년 내 세계 50위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녹십자는 8일 여의도 하나대투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8년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해 세계 50위 권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 적극적인 M&A와 전략적 제휴를 꼽았다.
권재중 경영전략총괄전무는 "신규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특히 새로 진출하는 항암제와 합성신약 시장에서 M&A를 통해 점유율을 극대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백신과 혈액제제로 대표되는 핵심사업의 글로벌화(化) ▲항암제와 항체.유전자치료제, 합성신약 시장 진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특히 녹십자는 올해 최신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규격을 만족하는 오창 바이오의약품생산기지와 전남화순의 백신 생산기반시설을 완공했다.
녹십자의 백신 생산시설은 국내 유일의 인플루엔자 백신시설로 연간 20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또 2010년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2011년 탄저백신, 2012년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병건 부사장은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시설 완공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4423억원과 5161억원의 매출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19% 성장한 6150억원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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