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취업난 속에 대학가에 열공(열심히 공부한다는 뜻)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늘어 대학내 편의점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대학교 개강 첫날인 이달 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내에 위치한 훼미리마트 25곳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용객수도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내식당 인근 점포의 매출과 이용객수는 각각 58.3%, 52.6% 늘었으며, 기숙사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과 이용객수는 각각 27.3%, 27.9% 증가했고, 도서관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과 이용객수도 각각 22.8%, 21.5% 늘었다.
훼미리마트 한국외대점 박길환 점장은 "구내식당은 메뉴가 정해져 있고 가격도 보통 2500원에서원인데 비해 편의점은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 있고 삼각김밥, 라면 등으로 구내식당보다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학원가 인근 편의점도 비슷하다.
영어학원, 공무원시험학원 등이 밀집된 강남역, 종로역, 노량진역, 신촌역 일대 30여 곳 매장의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수도 16.7% 늘었다.
지역별로는 종로(21.4%), 강남(18.7%), 노량진(17.2%), 신촌(15.1%) 순으로 매출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광훼미리마트 이광우 홍보팀장은 "취업난 속에서 대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대학내 편의점 매출도 늘어난 것 같다"며 "고객 대부분이 대학생이므로 삼각김밥, 도시락 등의 먹을거리와 타먹는 커피, 문구류 등의 상품구색을 대폭 확대해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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