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천일염이 혈압을 낮추고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안군과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공동 주최로 5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천일염과 건강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양호철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양 박사는 '한국산과 외국산 천일염의 비교'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이 고혈압을 비롯해 많은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으면서 소금산업이 '제2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천일염 속에 포함된 마그네슘과 칼륨, 칼슘 등은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양 박사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해야 전통발효 식품인 간장, 된장, 젓갈류, 김치 등의 고유한 맛과 풍미를 유지할 수 있고 생체대사에도 도움된다"며 "소금을 먹지않고 살 수 있다면 모를까 먹어야 한다면 정제염보다는 천일염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남산 천일염은 성인병 원인 중의 하나인 염화나트륨 함량이 외국산보다 적은 반면 칼륨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은 외국산의 3배에 이른다"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에 비해서도 미네랄 함량이 2.5배가량 된다고 밝혔다.
양 박사는 "천일염 생산 방식의 차이로 전남산 천일염은 육면체 구조를 가졌지만 수입 천일염은 육면체 구조가 드물며 작은 입자 속에 많은 입자가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런 구조 등을 이용한 차별화 지수를 적용할 때 국내산과 외국산 천일염을 90% 정도 식별할 수 있어 외국 소금의 불법 유통을 근절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포대 함경식 교수도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인슐린 저항성과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실험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천일염을 먹인 쥐의 혈압이 정제염을 먹인 쥐보다 낮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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