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는 26일 "현재 올해 시중에 풀려 유통되고 있던 미사랑 제품 3만상자(8팩입) 중 2만8천 상자를 수거해 2천여 상자가 남았다"며 "식약청이 추가로 발표한 제품은 이전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날 오후 식약청이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 2건(유통기한 2008.12.25, 2009.5.6)에서 각각 8.6ppm과 8.2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미 수거에 들어간 동일한 제품을 왜 다시 검사했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랑 카스타드에 들어 있는 전지분유 함량은 6% 가량으로 제품들 모두 동일한 제조법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제조일자가 다른 제품이라 하더라도 멜라민 함유량을 다시 조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은 올해 들어 국내에 11차례에 걸쳐 모두 6만4000 상자 분량이 들어왔으며, 이 중 3만4000 상자가 판매되고 남은 3만 상자 중 자사의 물류창고에 1만5000 상자가 저장돼 있었고 시중에는 1만2000-1만3000 상자가 유통된 상태였다.
해태는 24일 멜라민 검출 결과가 발표된 뒤 수거에 들어가 대형마트와 일반 소매점 등에 풀려 있던 2만8천상자를 회수했다. 남은 2천 상자는 지역 도매상들이 매입해 개별 창고에 보관하거나 도서산간 지역 등에 풀린 것이어서 회수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태 측은 전했다.
또 미사랑 카스타드와 같은 분유를 사용한 오트웰 역시 25일 오후부터 수거에 들어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던 4만9000 상자를 수거 중이다. 이 작업은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해태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잇따른 멜라민 검출 발표로 인해 해태제과는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번에 수거된 미사랑과 오트웰은 매출액으로 따지면 각각 3억5000만 원, 5억 원 가량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5600억 원에 비하면 1%도 안 될 정도로 미미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입게 될 이미지 타격이 무엇보다 크다.
해태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로 5800억 원을 잡고 있으나, 식품 사고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문제가 없는 해태의 다른 제품들까지 기피하게 될 경우 매출 손실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또 일각에서는 올해 안으로 계획된 증시 상장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래 증시에 상장돼 있었으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다가 2000년 외국계 기업에 넘어가면서 상장이 폐지됐다. 이후 크라운이 2005년 다시 인수하면서 3년 안에 상장하기로 했었다.
상장 절차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심사청구를 10월 초까지는 마쳐야 하는데 갑자기 멜라민 검출 사고가 불거지면서 이 같은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최근 증시 상황 자체가 너무 안 좋아 상장과 관련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멜라민 사고와는 관련 없이 증시 상장은 나름의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출에 입을 타격에 대해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수거작업 등 당면한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한 서둘러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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