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분을 사용한 중국산 초콜릿이 3000t 이상 수입돼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19일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수입 가공식품의 경우 대형 제과업체들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직접 만들거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들여오는 제품 이외에도 중소.영세 수입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들여와 유통하는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중국산 초콜릿을 먹었을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또 대형 제과업체들은 제품에 중국산 유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아이디 `mj0177'을 쓰는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로 "돈 아끼려고 중국에서 가서 공장을 차렸으면서 중국산 원료를 쓰지 않는다고 하면 누가 믿겠냐"며 "과자도 앞으로 먹지 않을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ttottoO'란 아이디의 네티즌도 "중국에서 들여오는 과자들은 먹지 말아야겠다"며 "이젠 어느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지도 확인하고 한동안 유제품, 과자 등은 금식해야겠다"고 썼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다국적 기업이 생산하는 수입 초콜릿에 대해서도 원산지가 중국이 아니냐며 안전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더욱이 수입 통관된 중국산 초콜릿의 상당수는 중소 수입업자, 도매상들에 의해 초등학교 앞 문구점이나 팬시점 등 소규모 소매점으로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돼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통관된 제품들은 모두 보건 당국으로부터 유해성분들의 함유 여부에 대해 검사를 받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멜라민' 성분의 경우 그동안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국내 유통된 제품에 함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김모(38.여) 씨는 "분명히 중국산 원료를 쓴 값싼 제품들은 초등학교 문구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판매됐을 가능성이 큰 데 우리 아이가 혹시라도 그런 초콜릿을 사 먹지 않았을까 불안하다"며 "앞으로는 초콜릿이나 과자를 사먹지 않도록 교육을 더 철저히 시켜야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가 확산하자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판매제품 가운데 행여라도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제품이 없는지 점검에 나서는 한편 초콜릿.과자류 제품의 중국산 원료 함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취급하고 있는 가공식품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거래하고 있는 수입업자나 제과업체들을 상대로 중국산 유제품을 사용한 것이 있는지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거래처가 대부분 일정액 이상의 매출을 내는 생산.수입업체들이어서 아직까지 문제가 된 중국산 유제품을 사용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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