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GMO(유전자재조합) 식품 표시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여론수렴에 나섰다.
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승복)는 GMO에 대한 여론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사회 논의수준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GMO 공론(公論)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와 공동으로 GMO에 대한 국민 인식과 GMO표시제에 대한 태도, GMO식품 구입 의향 등 GMO 전반에 걸친 공론을 확인할 예정이다.
협회는 공론조사를 한 달여 동안 준비하여 1518명에 대한 1차 전화면접조사를 이미 완료한 상태다.
20일 본 조사에서는 과학적으로 추출된 1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정보학습과 토의과정, 전문가 토론회를 거친 후 2, 3차 조사를 통해 여론의 변화흐름을 관찰하게 된다. 최종 조사결과는 분석과정을 거쳐 9월말 이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GMO에 대한 긍정입장의 패널로 세종대 경규항, 서울대 최양도 교수가, 부정입장 패널로는 원광대 김은진 교수와 한국소비자원 하정철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회는 KBS 생방송 심야토론의 정관용씨가 맡아 토론의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론조사 설계방식과 진행의 공정성을 위해 찬반 입장 및 관련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위원장은 공론조사 전문가인 KDI 국제정책대학원 박진 교수가 맡고, 통계전문가로는 호서대 정보통계학과 한상태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운영위원장인 박진 교수는 “찬반이 갈리는 이슈는 어떤 쪽으로 방향을 정하더라도 갈등을 잠재우기는 어렵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GMO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토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론조사는 일정 기준에 따라 선정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1차 설문조사를 한 뒤 해당 주제에 대해 충분한 학습과 토론을 거치도록 하고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해 여론의 변화과정을 추적하는 조사 기법이다.
1988년 미국에서 개발되어 각국에서 시행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주요 정책의 수립과 시행에 필요한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주로 이용되고 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