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인베브가 오비맥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로이터통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오비맥주의 매각 여부와 인수 주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 인베브가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의 안호이저-부시의 인수에 따른 비용 조달과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에서 오비맥주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단 당사자인 오비맥주는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인베브 본사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 무근인 것을 확인됐다"며 "로이터통신의 기사는 루머가 돌면서 추측성으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4년 인수 이후 작년까지 영업실적도 좋았고 아무리 살펴봐도 (인베브가 오비맥주를) 팔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주류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2006년부터 끊임없이 매각설이 흘러나온 데다 인베브의 안호이저-부시 인수라는 변수까지 더해진 상황이어서 "매각은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매각설은 인베브가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한 올해 7월 중순께부터 홍콩 증권 시장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브가 안호이저 인수로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데다 한국에서는 이미 소기의 투자목적을 달성했으며 매각여건도 어느 때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인베브가 국내 시장에 1998년 진입해 모두 9700여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유상감자 등을 통해 1600억여원을 회수했고 매년 `짭짤한' 영업이익을 거둬 비용을 거의 회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현재 공장 등의 자산가치가 크고 재무건전성도 높은 데다 시장점유율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원하는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로이터통신 기사에서 거론된 일본의 아사히, 기린뿐 아니라 국내 몇몇 대기업들도 오비맥주 인수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오비맥주의 매각이 공식화한다면 해외나 국내 주류업체는 물론이고 국내 식음료 업체나 유통업체들도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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