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고물가의 여파로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로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유기농이나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군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26일 식품기업 오뚜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추석을 맞아 참기름, 참치, 올리브유 등 인기제품을 위주로 한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 80여종을 선보였다.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 `오뚜기 참치 선물세트', `오뚜기 프레스코 포도씨유 선물세트' 등이 7000∼6만원대다.

또 칠년숙성흑초, 백세건강환, 카레, 유기농 선물세트 등 오뚜기 프리미엄 선물세트 4종을 올해 새롭게 선보였으며, 올리브유.포도씨유 선물세트는 기존에 분리돼 있던 쇼핑백과 케이스를 일체화시켜 포장재를 줄이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었다.

CJ제일제당도 실속 있는 상품과 함께 다양한 웰빙형 상품을 102종 선보였다.

다시다, 참기름, 스팸 등 대표적인 인기상품으로 구성된 특선세트가 1만9900∼4만3900원대로 기획됐으며, 유기농 원료만 사용한 고급 제품으로 `백설 유기농 선물세트'와 `백설유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새롭게 추가했다.

또 건강식품의 인기를 고려해 `홍삼 한뿌리 선물세트', `통째로 마 선물세트' 등 건강선물세트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작년 추석 대비 20％ 판매 신장을 목표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조그룹 역시 중저가형의 사조해표선물세트, 참치선물세트, 젓갈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사조해표는 올해 1만∼3만원대의 저가형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이 가격대의 제품 생산을 늘렸으며, 참치선물세트는 기본형인 살코기 참치외에 올리브유참치.포도씨유참치.감자샐러드참치.통살참치 등 프리미엄급 참치선물세트로 구성을 다양화했다.

또 사조그룹의 오양수산은 명란젓, 창난젓, 오징어젓으로 구성된 3만원대의 저가형 젓갈세트 제품을 내놨으며,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는 한지 느낌의 지(紙)함으로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특히 실용성이 높은 식용유와 김, 참치 등 중저가형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해 이들 상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알찬 세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