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구마 생산 12% 담당
고구마는 고온성 작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생산현황을 보면 전남지방이 압도적이며, 특히 해남군은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지역의 51.7%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최대 고구마주산지라 할 수 있다.
해남의 ‘황토고구마’는 현재 재배면적은 1,867㏊(수 746, 신영 3호 284, 호박 805, 기타 32)이고 2007년 총생산량은 3만5610t이다.
최근 해남고구마가 고구마 품목에서는 최초로 지리적표시 농산물 제42호로 등록됐다.
지난 2008년 2월 1일 상표등록을 마친 해남고구마는 해남군의 대표적인 지리적표시등록 특산품으로 타 지역에서의 명칭도용방지는 물론 철저한 품질관리로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분질도가 높은 밤고구마와 최근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호박고구마는 황토밭에서 재배돼 수량이 많고 총 당 함량이 많으며 색깔이 짙고 외관이 좋을 뿐 아니라 맛과 품질이 전국 제일로 인정받고 있다.
조직배양 무병묘 생산·보급
특히 해남군에서는 황토고구마 브랜드화와 타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우량품종 15종을 확보하고 고구마 무병묘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조직배양묘 20만본을 생산·보급 했으며, 올해는 30만본에 54.5㏊, 2010년까지 연간 50만본을 생산해 1500㏊분까지 무병묘를 공급함으로써 수량 증대는 물론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무병묘 생산을 하고 있는 조직배양실은 전국의 농업기술센터중에서 594㎡규모로 제일 클 뿐만 아니라 50여종의 첨단기자재와 5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무병묘 조직배양 고구마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 없어 일반 고구마에 비해 30% 정도의 생산량이 증대되며 고구마 품종별 특유의 맛과 색을 지니는 등 타지역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9개월 장기저장 유통법 개발
해남지역 한 산지유통센터가 일반 황토 밤고구마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황토 호박고구마 장기저장 및 유통에 성공,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산지유통센터는 9개월간 저장 가능한 호박고구마 유통 방법을 개발, 세척한 뒤 유통할 때에도 1주일간 변질되지 않은 기술을 이용해 농촌인력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고구마재배 농가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호박고구마는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이 4개월 밖에 안되는 데다, 유통과정에서도 2∼3일 만에 썩기 시작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생산에 머물렀다.
호박고구마는 색깔이 노랗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반 고구마에 비해 25%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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