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치즈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서울우유.남양유업.매일유업의 '3파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남양유업은 최근 프리미엄 치즈의 통합 브랜드를 '드빈치(Devinch)'로 정하고 11가지 치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치즈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양은 프리미엄 치즈 생산을 위해 50억원을 투입, 설비를 대대적으로 교체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숙성기간이 2년 이상인 '빈티지 치즈'를 원료로 사용하고 아몬드, 녹차, 파인애플, 블랙페퍼 등을 넣어 차별화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또 앞으로 100억원을 추가로 들여 설비를 증설하고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3년 안에 선두 기업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남양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유가공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아직 높은 분야가 치즈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우유와 발효유, 분유 등 주력상품의 매출이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는 데 비해 국내 치즈시장은 2000년 이후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연간 150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현재 3600억원으로 커졌고 앞으로 몇 년 안에 연간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분유는 출산율 저하와 모유 수유 확대로 수년째 소비가 감소하고 우유나 요구르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치즈는 웰빙 트렌드와 와인 소비 급증에 따라 간식용.안주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로젠하임'이라는 브랜드로 소극적으로 치즈 사업을 벌여오던 남양 역시 치즈 사업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남양의 가세로 현재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점유율 40%, 35%(업계 추정치)로 양분하고 있는 치즈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의 방어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2004년부터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설립한 공장에서 '상하'란 브랜드로 유기농 프리미엄 치즈를 생산, 2006년 650억원, 2007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우유 역시 전통적인 업계 1위답게 기본 슬라이스치즈 제품군에 '팜도르'란 이름의 까망베르.브리 자연치즈 제품군을 더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기농 맑은치즈' TV광고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유.분유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떠오르는 시장인 치즈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치즈는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우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 시장이 더 역동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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