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밀가루 값 인하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제분업체와 제과업체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9일 CJ제일제당(-2.63%)과 대한제분(-6.12%),영남제분(-2.76%) 등 국내 제분업체는 일제히 내렸다.
이에 반해 농심(2.87%)과 오리온(2.89%), 빙그레(1.61%), 롯데제과(0.67%), 삼립식품(1.51%) 등 밀가루를 사용하는 라면ㆍ스낵업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전날인 8일 생필품 물가안정을 위해 밀가루 완제품 관세율을 인하하고, 필요한 경우 농수산물유통 공사를 통해 밀가루를 직접 수입해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도 주가 흐름과 마찬가지로 이번 정부의 움직임이 제분업체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CJ투자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4%로 과점시장이라 할 수 있는 제분시장이 경쟁구조로 변화될 여지가 있어 기존 판매단가와 이익에 위협이 될 수 있고, 매출감소에 대한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CJ제일제당에는 비우호적인 환경이 된다"며 목표주가를 35만7000원에서 2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반해 라면ㆍ스낵 등 밀가루 소비업체는 원가 부담을 덜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자현 애널리스트는 "수요측에서는 밀가루 가격인하 방침이 긍정적"이라며 "다만 제분업체는 정부의 세부적인 움직임을 지켜봐야 충격이 있을지 알 수 있으며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송광수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경우 밀가루 가격 인하시 주당 가치 상승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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