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장성포도'의 품질 향상을 위해 농가 지원에 나선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51억원을 투입, 고품질 포도 생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장성군 동화면과 황룡면 일대에서 생산된 포도는 예부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했으나 품종 갱신과 관리에 소홀하면서 최근 명성이 퇴색하고 있으며 가격도 다른 지역의 포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거래되는 데다 수확량도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대다수 농민들이 노지재배를 선호하고 재배기술 역시 체계화된 지식보다는 '경험'에 의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발 지역의 포도에 뒤지게 됐고 여기에 포도나무 수령도 10-15년으로 타 지역보다 오래돼 품질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장성군은 이를 위해 법인과 작목반 등으로 구성돼 있는 포도 농가를 포도 연구회로 조직화해 시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알솎기나 재배기술, 출하교육 등 품질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기술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당도 향상을 위해 하우스형 비가림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월 1회 현장 컨설팅을 통해 친환경 인증면적을 전체 재배면적의 68%에 달하는 32ha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우스 시설이나 묘목 등에 대한 지원은 군이 60%의 실비를 지원하고 농가는 40%를 부담하게 된다.
'장성 포도'의 명품화를 위해 장성미래농업대학에 포도학과를 개설하는 한편 공동 출하시스템을 도입, 장성군 대표 브랜드인 365생 브랜드로 출하할 계획이다.
현재 장성군에서는 138농가가 45.1ha의 면적에서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조재형 과수담당은 "장성 포도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농민들의 의지가 매우 높다"며 "지속적인 기술교육과 엄격한 유통 및 출하시스템을 구축,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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