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생산되는 전북 남원의 고로쇠 수액이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남원시에 따르면 전북대학교에 의뢰해 전국 8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의 성분 11가지를 분석한 결과 지리산 고로쇠가 각 항목에서 두루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당(糖) 함량은 15.48 g/ℓ로 경남 하동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칼륨(K)은 84.82ppm으로 가장 많았다.
칼슘(Ca), 규소(Si), 황(S)도 각각 86.30ppm, 13.17ppm, 2.79ppm으로 모두 수위에 올랐다.
칼륨은 다른 지역 평균보다 배 가량 많았고 규소와 황 등은 3-4배 이상 차이가 났다.
마그네슘(Mg)이 8.14ppm, 망간(Mn)이 1.47ppm, 아연(Zn)dl 0.18ppm으로 모두 2위였으며 상위권을 벗어난 항목은 철(Fe)이 유일했다.
지리산 고로쇠 수액의 성분이 우수한 것은 고로쇠나무의 성장 환경이 뛰어나고 품질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지리산 고로쇠 수액은 일교차가 큰 해발 500m 이상의 청정 지대에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하며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용 자재만을 이용해 채취하고 있다.
한편 지리산 고로쇠는 인지도 조사에서도 15%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에 의뢰해 지난 3-5월 이뤄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리산 고로쇠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특산품으로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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