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환경 작물을 길러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농작물의 본격적인 파종.이식기를 맞아 전남 영광군의 농민들이 가짜 친환경 작물을 걸러내기 위해 대대적인 자체 조사에 나섰다.
25일 영광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농관원은 조선대 친환경사업단 등 4개 전문인증기관 및 친환경 명예감시원과 함께 관내 친환경 인증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 명예감시원에는 영광 지역에서 직접 친환경 농장을 가꾸고 있는 농민과 소비자단체 회원 등이 참여, 생산자와 소비자 양측의 관점에서 친환경 농법을 조사한다.
친환경 농법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아예 쓰지 않는 유기농을 비롯해 농약 없이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3분의 1만 사용하는 무농약, 농약과 화학비료 살포 회수 및 기간을 제한하는 저농약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지금까지 영광 지역에서는 이 가운데 무농약 농장 40곳(116ha)과 저농약 농장 155곳(2천406ha)이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 인증 면적이 크게 늘어나 감시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 씨를 뿌리거나 옮겨심는 기간을 맞아 몰래 제초제를 대량 살포하는 등 인증 기준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영광 농관원은 설명했다.
영광 농관원 관계자는 "그 동안 친환경 인증 농장에 대한 조사가 며칠만에 끝나는 등 형식에 그쳤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에 걸쳐 전수 조사를 벌여 인증 기준을 위반한 농가에 대해서는 친환경 인증표시 사용을 정지하거나 인증을 취소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