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우병 괴담’ 학교에서 급속 확산‘5월 17일 중·고생 휴업 촛불집회’ 괴문자도 유포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라 광우병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우병과 관련된 괴담이 일선 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상에서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 ‘촛불집회’를 위해 전 중·고교생이 휴업하고 운집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괴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어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10일 괴담 수준의 검증되지 않는 내용들이 급격히 유포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지만 일부 학생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만큼 학생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 A여중 최모 교사는 “아이들의 판단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불특정한 다수에게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한다는 것은 굉장히 우려스런 일이다”고 말했다.광주시내 다른 중학교 교사도 “아이들이 보기에도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게 돌아가니까 괴담성 문자가 떠돌아다니는 것 같다”면서도 “교사입장에서나 어른 입장에서나 학생들 사이에 검증되지 않은 괴담성 문자가 오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광우병에 많은 관심이 있고 관련 집회에 참석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의견 표출을 넘어 괴담문자 돌리기나 앞장서 나서는 것은 학생입장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K고 이모 교사는 “괴담성 문자를 보내는 것은 좋지 않다. 학생들이 시사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해하려는 모습은 좋지만 말도 안되는 괴담을 서로에게 보내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교생 정 모군은 “광우병 괴담이 떠도는 것이나 광우병 관련 집회에 학생들이 참석하는 일이나 광우병 문제에 학생들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른들도 학생들이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좋은 시선으로 봐주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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