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난립하고 있는 '쌀 브랜드'를 대폭 줄여 각 시.군당 1개 체제로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전남쌀 브랜드는 공동브랜드 22개와 개별브랜드 248개 등 모두 270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개별 브랜드의 60%에 해당하는 147개가 특정 6개 시.군에 집중돼 있는 등 지역편중이 심하고 관계 전문가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이름을 지어 쌀 브랜드로서 부적합하거나 유사.중복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오는 2013년까지 이들 난립하는 쌀 브랜드를 1시.군 1브랜드 체제로 대폭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는 쌀 브랜드가 너무 많아 소비자 선택에 혼란을 초래하고 품질관리 부실을 초래해 전남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10년까지 시.군별 주력 브랜드 5개 이내로 22개 시.군 총 110개, 2012년까지 시.군별 공동 브랜드 3개 이내로 22개 시.군 총 66개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어 2013년 이후에는 1시.군 1 공동브랜드 총 22개 체제로 집중 육성하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정비 기준은 한글 기준 7자 이내 간소화, '특' 등 등급표시 브랜드의 통합, 지역명 삭제, 이름에 '쌀' 또는 미(米) 포함 권장, 휴면브랜드 완전 폐기, 비 RPC농협 브랜드 폐기 후 시.군 공동브랜드 사용 등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까지 모든 쌀 브랜드에 대한 실태조사 및 분석을 실시한 뒤 12월 말까지 전남도 브랜드마케팅 전문위원회에서 중점 심의, 부적합 브랜드에 대한 폐기.전환 또는 통합을 유도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13년 이후부터 1시.군 1공동브랜드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래복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농산물은 인지도와 브랜드 충성도가 낮으면 구매력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브랜드 수를 대폭 줄여 마케팅 충돌 현상을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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