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토굴햄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115억여원을 투입, 가공 산업 육성과 브랜드화 등 명품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홍성의 토굴햄은 새우젓으로 염장한 돼지고기 뒷다리에 유익한 곰팡이를 투입한 후 토굴에서 1년 이상의 발효과정을 거쳐 숙성시킨 식품으로, 지난 2005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4월 특허를 획득한 한국형 ‘하몽’이다.
홍성군은 2010년까지 토굴햄의 가공센터와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천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실현시킨 뒤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토굴햄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국내 햄에 대한 시장 분석과 소비자 리서치 등을 통해 토굴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인터넷 쇼핑몰과 자체 대형 유통채널을 운영하는 등 유통 판매에도 직접 나설 방침이다.
토굴햄 명품화 사업이 실현되면 축산물의 고부가가치 상품화가 가능해져 FTA 등에 대응하는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하몽을 대체할 수 있어 외화 유출을 막을 수 있고 햄과 소시지 등의 대용식품으로도 이용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홍성군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에서는 오래전부터 ‘하몽’이라는 염장발효 돼지고기를 먹고 있지만 새우젓과 토굴을 이용한 독특한 숙성발효법은 홍성에서 처음 개발한 것”이라며 “잘 팔리지 않는 돼지 뒷다리를 햄으로 가공하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소비증진과 함께 국제화 상품으로 발전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은 토굴햄 명품화 사업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통 햄 ‘하몽’의 생산도시인 스페인 똘레도 지역 등을 방문, 생산 공정과 유통과정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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