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브로콜리 생산체계가 이모작으로 바뀌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겨울철에만 수확하는 브로콜리를 봄에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이모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우량품종 선발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한림읍 금능리의 종합시험포장에서 만생종 계통인 업웰빙, 슈퍼그레이스, 청제, 푸르미60 등 4종의 품종을 시험 재배하고 있는데, 12월에 파종한 브로콜리를 2월 중순에 정식한 뒤 4월에 수확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종전까지 7월에 브로콜리를 파종하고 8월 중순에 정식한 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하는 작형을 유지해 왔는데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실증 시험이 끝나면 봄 재배 작형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현재 10a당 약 1200㎏의 브로콜리가 생산돼 100만원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이모작을 할 경우 농가 수입이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손명수 특산작물담당은 "브로콜리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꽃을 피우기 이전의 봉오리 상태일 때 수확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며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봄철에는 대신에 일주일이던 수확기간이 2일로 짧아지고 꽃봉오리가 치밀하지 못해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으나 품종을 잘 고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6년 현재 제주도 전체의 브로콜리 재배면적은 1285㏊로 전국 재배면적 1762㏊의 73%를 차지했으며, 제주시의 재배면적은 전국 대비 64%를 자치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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