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먹는 분유가 웰빙 바람으로 술렁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산양분유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되고 있다.
이렇게 산양분유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철산과 엽산이 풍부할 뿐 아니라 세포내 기능성 영양성분이 유즙과 함께 분비돼 풍부하고, 지방구가 미세하며 소화흡수가 빠른 중간사슬 지방산으로 모유와 가장 흡사해 소화가 잘된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또한 단백질과 지방의 영양구성이 우유와 달리 모유와 가깝기 때문에 유단백 알레르기나 아토피성 피부, 소화 장애의 염려가 적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일반분유와 비교 값이 2배 이상 비싸도 주저하지 않고 선택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2003년 5월에 뉴질랜드 산양유로 만든 조제분유 '산양분유'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산양분유'는 소화력이 약한 아기들에게 흡수가 잘 되고 생체 이용률이 높으며 모유와 구조적인 면에서 가까운 형태여서 알레르기 발생이 적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일동 관계자는 "산양유는 엽산 등 일부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동의 '산양분유'는 산양유에 부족한 영양소인 엽산 등을 영 유아 영양 권장량에 맞게 조절해 훌륭한 모유 대용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일동은 2003년에 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분유업계에서는 미미한 위치를 차지했으나 '산양분유'를 선보인 이후 2004년 12.9%, 2005년 현재 18%를 기록할 만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동은 얼마 전 성장기용 조제식 산양유아식 3단계를 시판한 상태다.
남양유업도 천혜의 청정지대 오스트리아 산양 탈지분유를 수입해 가공한 '남양 산양유아식'을 지난 6월 14일에 내놨다. 두뇌, 면역, 성장, 소화, 변성 등 아기의 성장밸런스를 고려한 설계로 만든 '남양 산양유아식'의 판매량은 현재 한달에 2만 5천관(캔)으로 일동 '산양분유'의 4~5만관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에 남양 관계자는 "아직 일동의 제품량에는 부족하지만 제품 출시 한달이 약간 넘은 상태에서 2만 5천관이라는 수치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뒤질새라 매일유업도 산양분유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각 분유업계들은 산양분유 시장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푸드투데이 황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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