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퀸’은 스웨덴의 ‘아바’ 그룹이 불러서 세계적으로 히트가 된 곡이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춤을 추고 싶은 마음에 마냥 가슴이 부푼 17세 소녀를 그린 노래라고 한다. 누구라도 이 곡을 들으면 흥겨워지며 춤을 추고 싶어진다.
춤은 여러가지로 우리 건강에 유익한 점이 많지만 최근에는 노인성 치매에도 특효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에서 469명의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조사를 시작한 5년 뒤에 124명이 치매에 걸렸지만 댄스를 자주 즐겼던 사람 측이 댄스를 전혀 하지 않거나 가끔 하던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린 비율이 더 낮았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이 즐겼던 댄스는 사교댄스였다.
그러면 왜 사교댄스가 치매를 막아주는 것일까?
뉴욕의 앨버드 아이스타인 의대의 “버기스”교수는 그 원인을 다음 세가지로 정리 했다.
첫째, 육체적 운동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증가했을 것이다.
둘째, 사교댄스를 통해 스트레스, 우울증, 고독감 같은 것이 해소되었을 것이다.
셋째, 스텝을 기억하고 파트너와 동작을 맞추는 등 정신적 노력이 쓰여졌을 것이다.
사교댄스는 걷기나 뛰기 같은 단순한 육체적 활동 보다 훨씬 복잡한 활동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스텝을 밟을 때에 뒷 걸음 치는 동작이 춤에서는 자주 나오지만 트레드 밀(런닝머신)에서 운동 할 때는 그런 기회가 전혀 없는 것처럼 그냥 걷기나 달리기보다도 춤을 출 때 훨씬 많은 근육을 쓰게 되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 사교댄스를 보는 눈은 곱지 못하다. 사교댄스 하면 변두리 카바레의 음습한 이미지 또는 바람 난 유부남, 유부녀의 이미지 등이 겹쳐 아직도 쉽사리 권장할 이미지를 갖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동창회에서 사교댄스를 배운 어느 동창부부의 근사한 춤의 시범을 보고 나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쉽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웃 나라의 댄스 강습장을 가 본적이 있는데 할아버지가 나이 어린 손녀를 데리고 와서 왈츠의 기본 동작을 가르치고 있었다. 참으로 밝고 활기차 보였다.
성매매 방지법의 치하에서 남자와 여자를 불문하고 성적인 에너지가 쌓여 갈 때에 가장 좋은 해소 방법은 댄스를 통해 방전하는 것일 것이다. 이런 에너지는 단순히 스포츠나 종교에 몰두한다고 해서 방전되지 않는 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댄스를 통해 성범죄를 예방하고 가정을 보다 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춤을 즐길 수 있는 장소나 여건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직업을 가진 젊은 미혼 여성들이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사교댄스의 적극적 보급을 통해 출산율을 늘리고 치매를 줄이고, 많은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마지막으로 댄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댄스 전문치료사의 이야기를 전한다.
* 자신이 몸치라고 할지라도 나의 장점을 찾아내 지도해 주는 좋은 선생을 찾을 것
* 완벽한 춤 솜씨를 목표로 하지 말 것.
* 신체적인 이유로 주저하지 말 것, 댄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 춤 동작 뿐 아니라 음악자체에도 빠져 볼 것
잘 연습하면 술에 취하지 않고도 춤을 출 용기가 나게 되고 첫 스텝만 잘 밟으면 나머지는 술술 풀리게 된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춤이나 배워보시지요.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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