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오세진)는 4일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 검역협상이 최종 타결된 것은 한국 축산업의 위생·방역 수준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며 “대한민국 축산업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 11월 2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종 타결됐으며, 싱가포르 정부가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및 알 가공품(훈제 계란 등) 수입을 허용함으로써 한국산 축산물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협의회는 “싱가포르가 아세안 지역의 물류 허브이자 프리미엄 식품 시장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개방은 한국 축산물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냉장육과 냉동육 모두의 수출이 허용돼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업계의 장기적 협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협의회는 “검역·위생관리 체계의 세밀한 조율과 기술적 검토를 이어온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주특별자치도, 검역당국, 그리고 현장 축산업계 종사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번 결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성과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산업 구조 고도화의 출발점’으로 평가하며,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검역·위생관리 체계를 꾸준히 강화하고, 해외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축산물 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축산농가와 기업들이 국제시장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며 “한국 축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농가 소득 향상과 산업의 지속적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앞으로도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수출 기반 확충과 방역·위생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번 싱가포르 수출길 개방은 한국 축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국내 축산업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자부심과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