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재현 회장이 식품 계열사 CEO 인사를 앞당기면서 글로벌 식품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있다. 20일 CJ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신임 대표이사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이건일 대표를 내정했다.
윤 대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과 CJ제일제당 대표를, 이 대표는 기존 CJ프레시웨이 대표와 CJ푸드빌 대표를 각각 겸직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을 이끌게 된 윤석환 신임 대표는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바이오 글로벌 마케팅담당, 바이오 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 후 글로벌 사업 운영 및 전략에서 역량을 입증해 CJ제일제당을 총괄해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이 대표는 공채 출신으로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제일제당 CJ Foods USA 대표, CJ주식회사 사업관리1실장 등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강신호 대표이사 체제를 마무리하고 지난해보다 인사를 한 달 가량 앞당기자 이재현 회장이 해외사업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4월과 8월 일본과 유럽을 방문하며 “전방위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범유럽 톱티어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 치바현에 신규 만두 공장을 완공하고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납품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유럽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뚜레쥬르도 2004년 해외에 진출한 이후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9개 국가서 5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CJ는 지난 2024년에도 이재현 회장의 '하고잡이' 경영 철학 아래 젊은 인재들을 과감하게 등용했다.
. '하고잡이'는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낸다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2025년도 인사에서 신규 경영리더 21명은 1980년대생 12명, 1970년대생 9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90년생 CEO(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등 총 21명의 신규 경영리더(임원) 중 12명을 1980년대생이었다.
업계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에 젊은 리더들을 영입한 데 이어서 올해는 글로벌 사업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사업구조를 바꾸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해서 비주류 사업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