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밀가루 대신 두유, 콩, 곤약, 병아리콩… 식탁 위 ‘면의 혁신’이 시작됐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늘리는 대체면이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국내에서 유통 중인 주요 대체면 제품을 직접 시식하고, 조리 편의성·맛·영양·활용도 등을 비교 분석하는 시리즈 '대체면 리뷰'를 연재한다. 식물성 기반 식단, 푸드테크 기반 가공식품, 새로운 식문화 변화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여름만 되면 ‘다이어트와 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이 많다. 탄수화물은 줄이고 싶지만 시원하게 후루룩 넘기는 면발의 유혹은 포기하기 어렵다.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겨냥해 식품업계는 밀가루 대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더한 ‘대체면’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번 2편의 주인공은 대상 청정원의 ‘콩담백면 비빔국수’다.
콩으로 만든 ‘KETO 인증’ 면
제품 포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글루텐 0%’라는 문구. 콩을 주원료로 만들어 밀가루 없이도 면발을 뽑았다. 1인분(150g) 기준 탄수화물 6g, 열량 30kcal, 나트륨 190mg. 여기에 9g 미만 탄수화물만 통과하는 ‘KETO 인증’까지 받았다.
함께 들어있는 매콤비빔소스(1인분, 40g)는 65kcal, 탄수화물 15g(알룰로오스 3g 포함), 나트륨 970mg이다.
“1분이면 완성”…끓이지 않는 비빔국수
조리법은 단순하다. 면을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소스를 부어 비빈다.
딱 1분. 여기에 오이채, 상추, 계란 등을 얹으면 여름 한 끼가 완성된다. 불 앞에 서지 않아도 된다는 건 특히 더운 날씨에 큰 매력이다.
탱글한 면발, 새콤달콤 소스
면발은 생각보다 탄력이 있고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두유면이 고소·담백하다면 콩담백면은 일반 누들면에 가까운 식감이다.
소스는 맵지 않고 새콤달콤하다. 채소를 곁들여도 간이 충분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매운맛에 약한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
나트륨 함량: 면(190mg)과 소스(970mg)를 합하면 1,160mg. WHO 하루 권장량(2,000mg)의 절반이 넘는다. 하루 2~3번 먹으면 금세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다.
글루텐 완전 프리 아님: ‘글루텐 0%’ 표기는 면에만 해당된다. 소스에 들어간 고추장 원재료에 ‘소맥분(밀, 쌀, 호화쌀가루)’이 있어 글루텐이 포함된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채소와 함께 비비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삶은 달걀을 곁들이면 포만감이 커진다.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면 면의 탱글함과 소스의 농도가 잘 어울린다.
종합 한 줄평
“다이어트도, 간편함도, 맛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날. 단, 나트륨 체크는 필수.”
<대체면 리뷰 시리즈 ③>에서는 달걀 2개 분량 단백질 12g을 담은 오뚜기 ‘고단백 컵누들 마라샹궈맛’을 먹어보고, 맛과 영양, 간편함을 꼼꼼히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