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공장 사망사고…시민단체, 황종현 대표 고발

  • 등록 2025.06.18 15: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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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화공장서 여성 근로자 컨베이어 끼임 사망
“안전조치 반복 부실…SPC 구조적 문제 여전” 지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8일 SPC삼립과 황종현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19일 새벽 3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된 조치다.

 

사망자는 설비 윤활작업 중 컨베이어와 고정 기둥 사이에 상반신이 끼이며 다발성 골절로 사망했다. 시민단체는 이 사고가 ▲안전장치 미설치 ▲근로자 접근 제한 조치 미비 ▲2교대 고강도 노동 구조 ▲정비 시 설비 자동정지 미이행 등 구조적 안전관리 부재로 인한 ‘예견된 참사’였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2022년 SPL 평택공장, 2023년 샤니 성남공장에서도 끼임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SPC의 안전관리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023년 SPC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2교대 개선 없는 형식적 대응”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반복된 중대산업재해에도 경영책임자는 실질적 조치를 회피하고 있다”며 “산업현장의 구조적 위험 요소를 바로잡기 위한 법적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자 안전을 경시하는 기업에서 진정한 소비자 신뢰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발 내용에는 SPC삼립이 냉각 컨베이어의 윤활 작업 시 기계 자동정지 장치나 접근 차단 설비를 갖추지 않은 점, 작업자 보호조치 없이 협소한 공간에서 위험작업을 하게 한 점 등이 상세히 포함됐다. 시민단체는 SPC삼립의 근무환경과 안전관리 시스템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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