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교육기관의 식단 개선을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게시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식단 개선 요청' 청원은 4월 18일 17시 기준 58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현재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은 탄수화물 위주에 초가공식품이 넘쳐나고, 콩기름·포도씨유·카놀라유 같은 씨앗기름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아이들의 면역력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현재 식단은 ▲면역력 저하, ▲소아 비만, 2형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소아 대사질환 증가, ▲잘못된 식습관 형성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이미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대사질환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음에도, 국내 식단 기준은 여전히 고탄수화물 중심이라는 점을 비판했다.
청원인은 "어린이 급식에서 가공식물성 씨앗기름 사용을 금지하고, 초가공식품과 고당분 간식의 사용을 줄여야 하며, 탄수화물 비율을 조정해 동물성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섭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는 예산과 기준을 이유로 개선을 미루고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며, 영유아 식단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동의청원은 20만명 이상의 국민 동의를 받을 경우 정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제도로, 이번 청원이 요건을 충족할 경우 정부 차원의 답변 및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