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식품, 여전히 방사능 검출”…환경운동연합 보고서 발표

  • 등록 2025.04.17 12: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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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 검출률 9.4%…산나물·해산물·소고기까지 고농도 사례 다수 확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14년이 지났지만,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환경운동연합은 2024년 일본산 농수축산물의 9.4%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히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맞물려 식품 안전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감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14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산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다수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4년도 식품 방사능 검사 결과 4만5413건을 분석한 자료다. 이 중 9.4%인 4258건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항목별로는 ▲농산물 12.2% ▲수산물 4.1% ▲축산물 1.4% ▲야생육 23.6% ▲가공식품 5.8% 순으로 오염 사례가 나타났으며, 최근 5년간 검출 비율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수산물 부문에서는 후쿠시마현 등 한국이 수입을 금지한 8개 현에서 생산된 제품이 370건 포함되어 있었으며, 눈연어(66Bq/kg), 조피볼락(40Bq/kg) 등 일부 어종에서는 후쿠시마 어협 자체 기준치(50Bq/kg)를 초과하는 수치도 기록됐다. 눈연어의 경우 55%의 높은 검출률을 보이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생태계 영향이 여전함을 방증했다.

 

또한 수입금지 지역과 허용 지역 간 오염 수준의 격차도 확연했다. 수입금지 지역 수산물의 세슘 검출률은 4.2%로, 허용 지역(0.3%)보다 약 14배 높게 나타났다.

 

농산물 부문에서는 고비나물(480Bq/kg), 두릅(250Bq/kg), 죽순(200Bq/kg) 등 산나물에서 여전히 고농도의 방사능이 검출되었고, 최근에는 큰비비추잎, 고사리, 밤, 완두콩 등 재배작물에서도 검출 사례와 수치가 증가했다. 이는 후쿠시마 지역에서 제염토를 재활용한 농지 조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축산물에서는 소고기 검사 결과 최고 120Bq/kg의 세슘이 검출됐으며, 이는 일본 정부의 식품 기준치(100Bq/kg)를 초과하는 수치지만, 출하 제한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분석을 통해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이 여전히 심각하고, 안전 관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정부는 국민의 식품안전과 건강을 위해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통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요구 ▲일본산 식품 방사능 검사 강화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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