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무알콜이 주류업계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12년 출시된 '하이트제로0.00'가 지난 8월 누적 판매량 1억캔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3년간 3배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올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4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2월 국내 NAB(Non Alcoholic Beverage, 무·비알코올성 음료) 시장 유일의 올프리 제품으로 전면 리뉴얼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프리(ALL-FREE)는 알코올, 칼로리, 당류 3가지 모두가 제로(프리)인 것을 의미한다.
수입사인 칭따오와 하이네켄, 에딩거 등 수입 맥주 브랜드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2020년 6월 국내 시장에 ‘칭따오 논알콜릭’ 맥주를 출시한 칭따오의 알코올 함유량은 0.05%다. 칭따오 브루어리 공법으로 양조하되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만 제거해 기존 라거 맥주보다 2배 이상의 몰트를 넣어 라거 맥주 맛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도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지난해 리뉴얼했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도 알콜 함량 0.00%인 무알콜 제품이다. 맥주 제조공정 중 효모가 맥즙 내 당분을 먹고 알콜을 만드는 발효 단계를 거치지 않는 비발효 제조공법으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성인용 무알콜 탄산음료 ‘애플러리(APPLARY)’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직접 발효한 사과발효주에 톡톡 튀는 스파클링 탄산감을 느낄 수 있도록 탄산을 더해 만들었다.
알콜이 1% 미만 함유된 ‘비알코올 음료’로 도수가 높은 술 대신 깔끔하고 부담 없는 ‘비알코올 음료’를 통해 술은 잘 마시지 못하지만 신나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2030여성 고객을 타켓으로 선보인다.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일본의 경우 전체 맥주 시장에서 NAB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로 1000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NAB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8% 수준, 호주의 경우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300억원의 시장 규모로 전체 맥주 시장의 1%도 채 미치지 않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