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와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탄산주 RTD 시장에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슬톡톡’ 패키지를 리뉴얼한다. 패키지 리뉴얼은 2020년 7월 이후 두번째이다.
이번 리뉴얼은 제품의 주질은 유지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패키지 디자인에 집중했다. 과일의 실사 이미지로 입체감을 더하고, 복순이 캐릭터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참이슬과 동일한 서체를 적용해 친근감이 느껴지는데제품 콘셉트인 ‘기분좋게 발그레’를 전면에 강조했다.
이슬톡톡은 과실의 달콤함과 톡톡 튀는 청량감으로 2030 여성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슬톡톡 레모나’, ‘이슬톡톡 캔디바’ 출시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출시된 이슬톡톡은 출시 두 달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고 이후 리뉴얼과 '이슬톡톡 캔디바', '이슬톡톡 레모나' 등을 내놓으며 과일 탄산주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슬톡톡은 2016년 출시 이후 1억캔 이상의 누적 판매량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국내 대표 과실주 이슬톡톡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로 주류시장 트렌드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순하리 POP' 청포도와 사과 2종을 출시했다. 인기를 끌었던 과일 리큐르 '순하리' 브랜드에 탄산(스파클링)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순하리 POP는 롯데칠성의 기존 과일 탄산주와 달리 유리병 제품으로 선보인다.
또, 배우 박은빈을 레몬 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모델로 발탁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배우 박은빈과 함께한 이번 순하리 레몬진 광고는 제품 특성인 레몬의 상큼한 맛과 탄산의 청량함을 색감과 사운드를 통해 강조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순하리 레몬진 광고는 공개 2주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35만회를 돌파했다.
레몬 탄산주 순하리 레몬진은 캘리포니아산 통 레몬을 그대로 침출해 더욱 상큼하고 진한 레몬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4.5도의 ‘순하리 레몬진 레귤러’와 7도의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 2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엔 500㎖ 캔 제품과 업소용 355㎖ 병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이 휴대가 간편한 패키지를 앞세워 20~30 여성 소비자를 공략했지만 하이트진로의 과일 탄산주 '이슬톡톡'에 밀린 과거가 있다"면서 "소주와 맥주에 비해서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주류 트렌드가 다양화 되고 있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